우울(depression)은 병이기도 하고, 증상이기도 하다. 또한 그 어느것도 아닌 일반적인 상태(우울한 기분)로도 쓰인다. 흔히 슬픔이나 불행감도 비슷한 개념으로 쓰이지만, 이것은 일시적인 슬픈 기분과 상태를 말하며, 분명한 이유와 대상이 있고, 지나치게 병적으로 지속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가족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슬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슬픔이 몇 달동안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며, 슬프기는 하지만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먹지를 못하고, 자기 할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드물다. 슬픔과 불행감으로 자살을 생각하거나 시도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아직 우울과 슬픔을 구분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이같이 슬프고 우울한 기분에 덧붙여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동반되는지, 불면, 식욕 감퇴, 피곤함 등의 생리적 혹은 행동적 변화가 동반하는지, 그리고 이같은 상태가 일시적인 것 이 아니라 상당 기간 지속하는지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우울증은 슬픔이나 일시적인 우울한 기분과 달리 명확 한 질병 단위로 존재한다. 청소년 시기는 아이에도 어른에도 속하지 않는 어중간한 지점에 서 있고, 이러한 사실만으로도 그들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된다. 바로 여기에서부터 청소년기 특유의 우울감은 시작된다. 이렇듯 청소년기에는 누구나 다 감정적이 되거나 우울해지기 쉽고 자그마한 일에도 상처를 잘 받는다 .이 때문에 청소년 우울증은 자칫 성장기에 당연히 겪게 되는 일시적인 우울감으로 오해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약간의 주의만 기울인다면 우울감과 우울증은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우울감은 기분의 단일 증상으로 나타나며 시간이 흐른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저절로 회복된다. 그러나, 우울증은 기분뿐만이 아니라 사고와 신체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개월에서 수년 간 증상이 지속된다. 다음은 청소년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1. 집중력 및 의욕이 상실되어 공부를 할 수 없게 된다.(일부러 안 하는 것이 아니다) 2. 식사습관(식욕부진 혹은 과식)과 체중(감소 혹은 증가)이 급격하게 변화한다. 3. 불면증에 시달린다. 4. 늘 피곤해 한다. 5.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를 상실한다. 6. 이유 없이 자신을 비하한다. 7. 죽음에 대해서 자주 얘기한다. 이상의 증상 중에서도 1번 항목은 특히 중요한데, '자신의 과업을 무리 없이 해낼 수 있는가?' 라는 문제는 우울증을 판별해내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울증의 예방 전략> 1. 가능한 규칙적인 일상생활(수면, 운동, 식사 등)을 매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2. 평소 가장 즐기는 활동에 참여하여 대인관계를 계속 유지한다. 3. 힘든 일, 마음 속의 생각을 신뢰할 수 있는 가족, 친구와 자주 상의 한다. 4. 과도한 음주 및 습관성 약물, 수면(낮잠 등)을 피한다. 5. 의욕 저하,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곧바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